질리언 스토리
한때 이케시아의 강력한 마법사였던 질리언은 자신의 고국이 공허에 파괴되는 것을 목격한 후 시간의 흐름에 사로잡히게 되었다. 질리언은 처참한 상실감에 슬퍼할 틈도 없이, 미래의 모든 경우의 수를 예측하기 위해 시간 마법의 주문을 외웠다. 이제 사실상 불멸의 몸이 된 질리언은 과거, 현재, 미래를 표류하며 주변 시간의 흐름을 구부리거나 왜곡하여 시간을 되감고 있다. 이케시아를 멸망하기 전으로 돌려 놓을 시점을 찾아 모든 시간대에서 망연히 부유하는 것이다.